지리산 반달곰, 탐방로에서 벗어날수록 조우확률 높다 | 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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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록일 | 2014.06.03 | 조회수 | 24,005 |
□ 지리산에서 샛길로 다니면 반달가슴곰과 마주칠 확률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.
□ 국립공원관리공단(이사장 박보환)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이 활동했던 위치 정보 2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 탐방로변 20m 이내에서 머물렀던 비율이 0.41%이었고, 200미터 이내가 4.85%, 500미터 이상을 벗어난 경우는 54.01%이었다고 밝혔다.
○ 이러한 결과는 반달가슴곰이 인적 많은 탐방로를 피해서 활동한다는 것이며 탐방로를 벗어난 깊은 산 속일수록 활동빈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.
○ 이에 따라 공단은 탐방객들이 샛길을 이용하지 말고 지정된 탐방로만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. 특히 일부 산악회를 중심으로 야간산행과 비박 등을 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.
□ 공단은 올해초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새끼 5마리가 태어나 어미의 집중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 데다가 봄철 등산활동이 많아지는 시기가 시작됨에 따라 탐방객과 반달가슴곰이 마주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.
○ 먼저 주요 샛길과 곰 활동이 빈번한 400여 곳에 곰 출현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산나물 채취를 위해 출입하는 마을주민들에게도 반달가슴곰의 활동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.
○ 또한 주요탐방로 입구에서 곰을 만났을 때 대처요령을 알리고 종, 호루라기 등 곰피해 방지용 물품을 나누어 주는 캠페인도 실시하기로 했다.
□ 한편 공단은 탐방객이 산에서 반달가슴곰을 만났을 경우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대처요령을 설명했다.
○ 멀리 있는 곰을 만났을 경우 조용히 그 자리를 벗어나고
○ 가까이서 갑자기 곰을 만났을 경우에는 등을 보이고 도망가지 말고 시선을 응시하면서 뒷걸음질 치며 멀어지는 것이 좋다.
○ 혹시나 곰이 공격해오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최대한 사용해서 저항하되 그럴 수 없는 경우 급소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하라고 조언했다.
□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권철환원장은 “정규 탐방로를 이용하면 반달가슴곰과 마주칠 확률은 거의 없다”면서, “출입이 통제된 샛길을 이용하지 말고, 정해진 입산시간을 지켜 인적이 드문 시간에는 산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”라고 말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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